“초개인화 시대 푸드테크의 핵심 키워드는 ‘소비자 맞춤’입니다. 극도로 세분화한 고객 취향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가 필수지요.”
2일 경기 수원시 수원메쎄에서 한국경제신문사와 아그로플러스(한경과 네이버가 합작 설립한 농어촌 콘텐츠 기획사) 주최로 ‘2023 하반기 팜테크포럼’이 열렸다. ‘푸드테크 세상이 온다’를 주제로 한 첫날 강연의 연사로는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원장,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 등이 나섰다.
저당·키토제닉(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 제품을 생산하는 마이노멀컴퍼니의 이형진 대표는 “소비자들이 헬시플레저를 원한다는 건 건강한 원재료를 사용했더라도 맛있지 않다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마이노멀은 저당 제품에 특화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74억원을 올린 마이노멀은 올해 1~8월에만 매출 122억원을 달성했다.
고객 취향을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확보도 중요해졌다. 풀무원은 최근 스마트 무인 즉석조리 자판기 ‘출출박스 로봇셰프’를 선보이고 유통에 나섰다. 출출박스 로봇셰프는 냉동식품을 로봇이 조리해 내놓는 자판기다.
이를 통해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게 풀무원의 전략이다. 궁극적으로는 개인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정민 풀무원 푸드이노베이션 상무는 “식품 대기업이 제조에만 집중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푸드테크기업 창업을 원한다면 소비자 데이터 수집 창구를 마련해둬야 한다”고 했다.
포럼 둘째 날인 3일에는 에그테크와 축산테크를 주제로 나영중 대동 상무,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등이 강연할 예정이다.
수원=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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