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급 바이주(백주)인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했다. 5년 만에 출고가가 인상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1630위안대까지 떨어졌던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이달 들어 5.7% 오른 1780.0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력 제품인 ‘페이톈마오타이’ 출고가를 지난 1일부터 약 20% 인상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번 출고가 인상은 2018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출고가 인상 효과로 4년간 연평균 매출이 13%씩 성장했다. 내년 구이저우마오타이의 바이주 판매량이 올해와 동일하다면 2024년 예상 매출과 순이익은 기존 예상 대비 각각 11%, 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바이주 시장은 2013년 시진핑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반부패 운동 여파로 위축됐다가 2016년 이후 중국인 소비 증가 수혜로 황금기에 진입했다. 경기 위축 국면에도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급 바이주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수익성도 높은 편이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영업이익률은 66.5~67.8%에 달한다. 이 기간 순이익률은 46.4~49.2%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출고가 인상은 내년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부진했던 주가도 실적 개선 기대에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