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미쉐린그룹이 발간한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미슐랭)가이드로부터 인정 받은 여러 한국인 셰프들과 손잡고 한식 파인 다이닝을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오는 17일 서울 청담동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서 팝업 레스토랑 '우리 루이 비통'(Woori Louis Vuitton)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레스토랑은 한식의 지평을 넓힌 한국인 셰프들과 협업한 점이 특징이다. 루이비통은 지난해부터 해외 유명 셰프를 초빙해 일정 기간만 운영하는 팝업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선보였다. 그동안 국내에서 연 팝업 레스토랑 중 한국인 셰프가 참여해 한식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이번 팝업 테마는 협업을 뜻하는 '우리'다. 다수의 국내 최정상 셰프가 참여한다. 우선 2019년 미쉐린 스타(별)를 받고 2020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한식공간' 조희숙 셰프가 나섰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반가 음식을 계승해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온지음'의 조은희·박성배 셰프와 미쉐린 2스타인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 한국 전통미를 더한 디저트를 선보이는 '리제'의 이은지 셰프 등도 참여한다.
루이비통은 이번 팝업에 대해 "한식 파인 다이닝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고, 한식의 예술화를 선도한 셰프들과 함께 루이비통이 공유하는 장인 정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루이비통은 이번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패션과 예술, 미식 영역에서 꾸준히 한국과의 협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 4월 브랜드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서울 잠수교에서 열었고, 지난해에는 한국 현대미술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과 협업한 '아티카퓌신'을 선보이는 등 한국과의 접점을 꾸준히 늘린 바 있다. 다수의 K팝스타와 연예인을 앰버서더(홍보대사)로 거느리고 있기도 하다. 브랜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과 걸그룹 르세라핌, 뉴진스의 혜인,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 등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한 상태다. 배우 중에서는 배두나, 정호연, 송중기 등이 앰버서더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희숙 셰프는 이번 팝업에 대해 "한식의 미래를 고민하는 셰프들, 루이비통이 함께 한국 고유의 맛과 문화를 재해석했다"고 소개했다.
우리 루이 비통은 점심(런치)과 저녁(디너), 티타임으로 나눠 운영된다.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은 오는 7일 오후 6시부터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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