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6세대 이동통신)와 양자기술, AI 반도체, 메타버스 등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미래 첨단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내주 열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6~7일 'ETRI 컨퍼런스 2023'을 연다고 밝혔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관리하는 25개 출연연구기관을 대표하는 곳이다. 전전자교환기(TDX) 상용화로 국내 통신 시장을 일군 ETRI는 2세대 이통기술인 CDMA부터 5G까지 통신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의 'ETRI 미래 비전' 소개를 시작으로 권오경 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ICT 산업기술 현황과 미래비전'을 발표한다. 이어 박근혜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수석을 지낸 조신 전 SK브로드밴드 대표가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명 그리고 ICT 혁신의 과제'를 발표한다.
첫날 세션은 6G 분야를 다룬다. ETRI의 6G R&D 현황 및 계획 등과 함께 6G 서비스 네트워킹, 6G 핵심 부품 관련 발표가 이뤄진다.
이틀째 세션은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기술 순으로 진행한다. ETRI는 2021년 AI 반도체 '알데바란'을 개발했다. 양자는 내년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한 20큐비트 컴퓨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면 ETRI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자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갖게 된다. 메타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표준을 세우고 있다.
AI반도체와 관련해 페타(10의 15제곱)스케일 PIM 프로세서 디자인, 비용 효율적인 LLM 가속기 시스템,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동향 등 발표가 이뤄진다.
양자 기술은 ETRI가 개발 중인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 현황과 함께 도청 불가능한 양자암호통신 집적화 모듈기술, 원자 기반 양자센싱 기술 등이 공개된다.
메타버스 분야에선 가상인간 실감 가시화 기술, 입체 미디어 압축 및 스트리밍 기술,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을 전시한다.
별도 부스에선 ETRI홀딩스의 투자지원 프로그램 소개 등 사업화 유망기술 상담회도 이뤄진다. 스마트제조, 첨단 로봇, AI 관련 기술이전 및 투자 상담 등을 개별 미팅룸에서 진행한다.
ETRI는 연구진이 지난 47년간 고객과 함께 일궈 온 성과를 공개한다는 뜻에서 이번 컨퍼런스를 '고객 초청의 날'이라고 지정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이번 행사는 ICT 분야 국가전략기술인 양자, AI, 6G 등과 관련해 ETRI의 선도 분야와 미래 도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응원해 준 국민들과 주요 고객들에게 ETRI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철 NST 이사장은 "국가전략기술 개발의 전초기지로서 ETRI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로 입장이 가능하다.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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