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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 속 신흥국 증시와 미국 부동산 관련 테마가 주목받고 있다. 국채 금리가 떨어지며 고강도 긴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 속 다시 부동산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2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12bp(1bp=0.01%) 하락한 연 4.669%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5%에 육박했던 국채 금리가 이틀만에 30bp 넘게 내린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금융시장은 사실상 긴축이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현재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졌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하락기에 신흥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올해 신흥국 투자 상품은 환차손이 발생해왔다. 고금리로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신흥국 화폐 가치가 하락해 자산 가치가 줄어들면서다. 앞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다면 반대의 상황이 펼쳐저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금리가 내리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살아나 신흥국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경향도 있다.
실제 미국채 금리가 내림세(달러 약세)를 보이자 신흥국 ETF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일 '아이셰어즈 MSCI 멕시코 ETF(티커 EWW)'는 4.35% 오른 58.9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가 가장 높았던 19일 이후부터 이날까지 수익률은 9.53%다. 같은 기간 브라질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브라질 ETF(EWZ)'도 5.17% 올랐다.
미국 부동산 관련 테마도 주목받는 업종이다. 현재 미국은 높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 건설·판매 수요가 주춤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 된다면 주택 가격과 거래량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우존스 미국 주택건축지수를 추적하며 건설회사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US 홈 컨스트럭션 ETF(ITB)'는 기준 금리 동결이 발표되고 2거래일만에 7.05% 상승했다. 지난 9월 이후 이날까지 누적 수익률은 -10.05%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라며 "펀더멘털이 보장된 미국 홈빌더 테마는 금리 하락기에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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