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기능 이상으로 판명된 환자는 몸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무엇보다 갑상샘 이상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비용과 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모든 것이 환자에게는 부담이다. 특히 혈액검사를 하지 않는 시기엔 막연한 불안과 걱정이 지속된다.
스타트업 타이로스코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의 심박수 수치와 갑상샘 호르몬 농도 간의 상관성을 밝혀내고 혈액검사 없이 갑상샘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관리하는 모바일 앱 ‘글랜디(Glandy)’와 ‘건강할샘’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박재민 대표는 “글랜디와 건강할샘은 갑상샘 관리를 위한 ‘스마트 질환 관리 통합 솔루션’이다"며 "특히 건강할샘은 국내 최초 갑상샘 전문 병·의원 전용 앱으로 병원에서 실시한 혈액검사 및 호르몬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건강할샘에 전송되므로 수치의 변화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고 항목별 결괏값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치의의 코멘트 기능, 질환 관리 시 궁금증에 대한 일대일 문의 기능도 있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울산의 갑상선 전문병원인 나비샘연합의원이 타이로스코프의 갑상선 디지털 헬스케어 ‘건강할 샘’을 도입했다.
기존 대학병원에서 나비샘연합의원으로 전원한 환자 A 씨는 “대학병원에서만 확인할 수 있던 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나비샘연합의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돼 매우 만족스럽다”며 “눈으로 보이는 치료 경과로 어디서든 의료진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 병원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나비샘연합의원 태순영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만성 질환이 많고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환자가 자신의 갑상선 상태를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할 샘은 환자가 일상에서도 갑상선 질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로스코프 박재민 대표는 “타이로스코프의 갑상샘 기능 이상 예측 모니터링 솔루션과 갑상샘 안병증 모니터링 솔루션은 모두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미국 식품의약품(FDA)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며 "갑상선 질환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줄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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