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전청조 구속 갈림길 [모닝브리핑]

입력 2023-11-03 06:42   수정 2023-11-03 06:43


◆ 뉴욕증시, 美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상승

간밤에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상승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3만3839.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9% 상승한 4317.78, 나스닥지수는 1.78% 뛴 1만3294.1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해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데서 크게 밀린 모습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고, 재무부가 발표한 차입 계획에서 장기물의 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동결로, 앞서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를 동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에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국회 예결위,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 돌입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경제부처의 2024년도 예산안을 심사합니다. 경제부처 예산안 심사는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세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27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날과 오는 6일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이어 7~8일에는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가, 9~10일에는 종합 정책질의가 각각 진행됩니다. 14일부터는 예산안의 감액·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갑니다.

예결위는 이런 일정을 거쳐 이달 30일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할 계획입니다. 새해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매년 12월 2일입니다.

◆ 與 혁신위 오늘 2차 회의…'국회의원 희생' 방점 2호 안건 발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늘 국회에서 2차 회의를 열고 '2호 안건'을 논의합니다. 오늘 혁신위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은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의 징계를 취소하는 내용의 1호 안건 이후 다음 안건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어제 기자들에게 "(그동안) 정치인이 희생하지 않고 국민이 희생했는데, 이제는 문화를 바꿔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이 이득을 받아야 한다는 틀에서 나간다"고 2호 안건의 '컨셉'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1일 혁신위 온라인 회의에서는 국회의원 세비·정수 축소, 불체포 특권 포기,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 등이 2호 안건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때 혁신위를 이끌었던 최재형 의원이 참석해 특강을 할 예정입니다.

◆ '사기 혐의' 전청조 오늘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확산한 전청조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전씨에 대한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씨의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하고 전날 전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사기 범행 피해자 수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원을 넘습니다.

한편 남씨는 공범 의혹을 재차 부인하고 "전씨 등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벤틀리 차량 등 전씨 관련 물건은 이날 경찰에 압수해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포위 완료…전초기지·포대 공격"

이스라엘군(IDF)은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핵심 지역인 가자시티 포위를 완료하고 군사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습니다.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병력들이 하마스의 전초기지와 본부, 발사대, 기반시설 등을 공격하고 있으며 근접전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가리 소장은 또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 진행 중인 레바논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교전과 관련해 "IDF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앞서 헤르지 할레지 IDF 참모총장은 공군기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시티를 포위 중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전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의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일부를 점령한 채 작전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 '김승희 딸 학폭' 피해 학생 측 손해배상 소송 제기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 측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피해 학생 변호인인 법무법인 서린 황태륜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학생 측은 지난 8월 2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가해 학생 측을 상대로 4400여만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 비서관의 딸은 올해 7월 10일과 17일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이에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상해를 입었습니다.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직후 대통령실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김 전 비서관은 당일 사표를 제출해 즉각 수리됐습니다. 피해 학생의 신고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지난달 5일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 김 비서관 딸에 대한 처분을 통보했습니다.

◆ 대체로 흐림…중부 지방 돌풍·천둥·번개 동반한 비

금요일인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시작으로 오전부터 그 밖의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에도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서울과 경기 북부는 늦은 오후에, 그 밖의 중부 지방은 저녁에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오후부터 전라권과 제주도, 늦은 밤부터 강원 영동 북부에는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낮 최고기온은 19~26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도권은 밤부터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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