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상승을 자극하던 노동시장의 과열이 둔화하고 있단 점을 알려주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24포인트(0.66%) 오른 3만4061.3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56포인트(0.94%) 상승한 4358.34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09포인트(1.38%) 오른 1만3478.28에 마감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 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올랐다.
일자리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고 이는 채권 금리 급락으로 이어졌다.
또 대량 해고를 유발하지 않은 채 고용시장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글로벌엑스의 미셸 클루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증시 관점에서 볼 때 10월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관련 우려를 덜어줬다"며 "동시에 고용 증가 폭이 자연 증가율인 10만 건을 웃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을 반영했다"라고 짚었다.
한편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애플은 이날 0.52% 하락했다. 중국 매출 부진에 올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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