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달러(14조384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6% 증가한 수준이다. 보험과 철도, 유틸리티 등에 투자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206조2464억원)로 전분기 대비 7% 늘었다. 이는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를 했다.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달러로 증가했다.
또 2분기에 약 14억달러의 주식을 환매한 후 3분기 동안에는 11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회사의 클래스 A 주식은 지난 3일 53만3815달러로 올해 14% 상승했다. 9월 19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56만3072달러보다는 약 6% 하락했다.
클래스 A 주가는 버핏 회장이 1965년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비교하면 2만5000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3분기 투자 손실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1년 전 28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12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손실도 104억달러에서 235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버핏 회장은 영업이익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말해왔다. 순이익 보고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실현 손익을 포함하게 돼 있기 때문에 투자한 사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도 주가 하락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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