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 보글정 스웨덴 사브(SAAB) 감시정찰사업본부 부사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방산의 혁신과 성장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글정 부사장은 2008년부터 사브의 한국 지사장과 아태지역 영업총괄을 지냈다. 사브는 LIG넥스원과 협력 생산한 대포병탐지 레이더 ‘아서’ 기술을 이전했다.
보글정 부사장은 한국 사업 전략에 대해 “제2차 조기경보 통제사업과 관련해 한국의 기대를 충족하는 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가격과 기술 등 모든 측면에서 한국이 만족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 년간 한국 방산의 빠른 발전과 혁신을 지켜본 만큼 앞으로 더 공고하게 차세대 첨단 무기체계를 한국에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2차 조기경보기 사업은 네 대에 불과한 항공 통제기를 늘려 24시간 공중 감시 능력을 확보하는 공군 사업이다. 사브의 ‘글로벌아이’를 비롯해 미국 보잉의 E-737 개량형 ‘E-7 A’, 이스라엘 IAI의 ‘ELW-2085 CAEW’, 미국 L3 해리스의 미 육군 최신 정찰기 ‘ARES’ 등 4파전이 예상된다.
그는 “글로벌아이는 포괄적인 산업 협력 패키지를 제공한다”며 “한국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항공기 개량·개조, 한국 내 생산, 기술이전, 업체들과의 기술 협력뿐만 아니라 한국 공군과의 협력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보글정 부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한국 방산의 개발 능력과 납기 준수 능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제품”이라며 “한국의 혁신 역량을 확인시켜준 대표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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