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KB금융그룹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오는 17일 열리는 주총에서 회장 내정자인 양종희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이 안건을 검토·분석한 결과 강조할 만한 중요한 이례적 요인이 없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ISS는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다. 세계 투자자의 70% 이상이 ISS 의견을 유료 보고서 등을 통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래스루이스도 투자자들에게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주총에서 외국인 주주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장에선 KB금융 외국인 주주 72.79% 대부분이 양 내정자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8.74%)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지분 보유 기업의 주총 안건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탁자책임실에서 의견을 내지만 KB금융지주처럼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안건의 경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찬성·반대 여부를 판단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8일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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