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도…종합상사株 반등

입력 2023-11-05 18:19   수정 2023-11-06 01:28

국제 유가 하락세에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종합상사주가 반등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3일 0.75% 오른 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종합상사주 LX인터내셔널도 2.94% 상승 마감했다. 이들 주가는 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10월까지 각각 40.42%, 32.28% 떨어졌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80달러대로 떨어진 여파다. 원유 가격 하락은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는 종합상사 주가에 악재로 평가된다.

하락세를 걷던 종합상사주를 끌어올린 것은 신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년간 6조원 규모의 동박 원료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같은 날 HD현대오일뱅크와 친환경 바이오 원료인 PFAD(팜잔사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하며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증권가에서도 신사업 효과로 종합상사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사 두 곳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만5000원이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85.71%나 높여 잡았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추이는 유가 등 상품 가격과 비슷하게 흘러갔던 과거의 모습을 탈피했다”며 “친환경 사업의 실적 가시화는 추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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