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대희, 이하 대전센터)는 대전지역 우수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과 연계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중기부 지정 ‘지역거점 창업 전문 기관’이다. 과학중심도시 대전에서 딥테크, 딥사이언스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 및 육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 주력하고 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초로 2014년에 개소했으며, 스타트업 발굴·성장·육성·투자유치 등 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내 위치한 본원 외에도 카이스트와 충남대 사이 위치한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창업허브, 소셜벤처캠퍼스 등 창업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대전센터 경영기획팀 대외협력 담당자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대전센터는 지역 신규 창업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창업가 양성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 거점형 창업 인프라 환경조성 및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중견기업과 다양한 스타트업이 협업하여 신속 성장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대전지역의 자원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기술 발굴 및 우수기술 고도화를 지원하는 공공기술 사업화 지원사업, 소셜벤처 발굴 및 육성 지원사업,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첫째로 지역 내 하나은행과 협업하여 AI, 데이터, 핀테크 등 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 또는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약 4개월간 PoC 지원, 하나은행 원큐애자일랩 공동사업 연계 검토, 직·간접투자, 멘토링, 대전혁신센터 지원사업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드림벤처스타(DVS) 사업은 올해까지 9년째 지속되고 있는 사업으로 스타트업들이 하나은행과 유의미한 협업을 진행, 스케일업을 지원하며, 앞으로도 대전센터와 하나은행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로 대전센터는 지역 내 연구소와 협업을 통한 공공기술 사업화를 지원 중에 있다. 공공기술 사업화 역량 및 기업가정신을 갖춘 창업가를 발굴, 사업화 지원금, 경영컨설팅, IR 역량강화 지원해 대전 지역 내 우수 공공기술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자원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혁신적 우수기술 고도화를 통한 초기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셋째로 지역 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 지역혁신기관 연계를 모색해 소셜벤처 발굴, 육성 기업의 비즈니스를 확대 지원하고 있다. 지역 내 소셜벤처의 시제품 및 서비스 성능검증을 위한 실증기회를 제공함으로 제품(서비스) 테스트 기반 환경 조성과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매년 지역혁신기관과 연계 협력해 소셜벤처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 실증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전형 소셜벤처 모델을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째로 대전센터는 대전창업열린공간(스타트업파크)조성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은 스타트업파크의 우리말로 대전의 기술창업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시에서 구축한 D-브릿지 3개동, 신한금융그룹에서 만든 S브릿지 3개동, 그리고 KT에서 운영 중인 KT-Lab까지 총 7개 동에 4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성장하고 있다. 대전창업열린공간의의 중심이 되는 ‘앵커건물’은 현재 구축 중이며,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대전시는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여 많은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모여 민간중심의 스타트업 중심지가 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2022년 말 기공식을 시작으로 설립 중인 스타트업파크의 중심 앵커건물은 지하2층, 지상4층의 규모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내년 12얼에 개소 예정이다. 앵커건물까지 완공될 시 약 1,000명의 스타트업 관련 유동인구를 한데 모을 ‘대전 스타트업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2022년까지 862개사 창업기업 육성, 392개사 6,155억원 투자유치, 746개사 5,198억 매출, 795개사 5,317명 신규 고용의 성과를 이뤄냈다. 2023년 9월 기준 대전창업열린공간 입주기업(23년도 9월 기준) 42개사 대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약 194억원, 고용창출 약 164명, 투자유치 약 25억원 등 우수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올해 9월 5일~7일 처음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2023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 위크(SIW)’를 개최했다. 기존의 전시회성 행사를 벗어나 스타트업-투자자-지역민이 함께 어울려 투자유치 지원을 중심으로 앨리(Alley, 골목)형 행사를 열었다. 카페, 펍 등 지역 내 다양한 장소를 활용해 캐피탈스트리트(금융·법률·특허 상담), 인베스팅스트리트(투자유치상담), 서포팅스트리트(정부지원 상담) 등을 구축함으로써 대전 지역 내 창업 문화 확산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로컬 문화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00여 개의 국내·외 투자사와 머크사, KT, 창업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30여 개의 파트너사와 출자·출연기관, 충남대·한밭대·한남대 등 지역 대학과 약 500여 개의 스타트업 등 총 3000여 명이 모여 투자유치를 네트워킹을 성황리에 마쳤다. 본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이 다양한 국내외 투자사를 만날 수 있도록 대전에 글로벌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초석을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가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대전센터가 강점으로 가진 부분을 꼽자면
"대전센터가 가진 강점은 지역 내 과학 기술 관련 인프라와 인재를 바탕으로 공공기술, R&D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확장, 소셜벤처 육성 등 스타트업 별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센터는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많아 과학기술 인프라가 자리잡고 있는 대전의 지리적 측면을 활용해 공공기술 활성화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기술 대상 투자자가 혁신창업가를 직접 매칭하여 초기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대학·출연연 등 혁신적 우수기술 고도화를 통하여 초기 창업을 유도하며 공공 기술사업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딥테크, 딥사이언스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창업 지원 경험을 다수 보유함에 따른 스타트업의 R&D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확장, 소셜벤처 육성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지역의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하며 외국인 창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우수한 유학생들이 있고, 많은 친구들이 대전 지역에서의 창업을 희망하고 있다. 딥테크, ICT 등 우수한 기술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들이 우리나라 혹은 자국에서 성공적인 창업을 통한 인바운딩 또는 아웃바운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점센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회적 문제를 기술로 풀고자 하는 ‘소셜임팩트 체인저스(SIC)’를 꼽을 수 있다. 2019년부터 매년 창업 7년 미만 기술기반 소셜벤처 20여 개사 대상으로 아이디어검증, BM고도화, 1:1전문멘토링, 사업화자금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소셜벤처 생태계 저변확대와 임팩트투자 활성화에 이바지한다. 지역 공공기관 및 연구소와 연계하여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술 기반 기업을 발굴하고 소셜벤처 공공기술을 연계 지원한다. 혁신적인 기술 및 아이디어가 지속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는 잠재력과 성장가능성이 높고 매년 평균 약 150개사 정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고용효과와 사회공헌도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원하는 기업들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본원 및 대전창업열린공간 등 인프라를 활용하는 ‘입주기업’과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을 받는 ‘지원기업’을 선발한다. 기업을 선발할 때는 외부 평가위원을 통해 적격여부검토, 서류평가, 발표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기업의 다양한 부분을 평가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도 많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발 인프라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선정기업들에는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나
“입주기업에게는 기업의 우수한 인재가 정착할 수 있도록 ‘임직원 주거비 지원’과 기업의 홍보·마케팅을 위한 ‘비즈니스 고도화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임직원 주거비 지원’의 경우 초기 기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원 복지 부분을 지원해 입주기업의 호응도가 높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원기업에게는 기업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사업화 자금 지원 프로그램 ‘디브릿지 지원사업’과 실질적 투자유치 연계를 ‘민간운영사(투자사) 협업 지원’, (예비)창업자 교육 및 액셀러레이팅, 글로벌 진출 등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 운영해 대전지역 스타트업이 유니콘, 수니콘(soonicorn,유니콘 기업이 될 잠재력이 있는 기업)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대표 기업으로 알고케어(정지원 대표)와 윌로그(배성훈 대표), 알지티(정호정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알고케어는 세계최초 인공지능 기반 IoT 헬스케어 영양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3년 연속 CES혁신상을 수상했다. AI영양관리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해 영양제를 조합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알고케어 앳 위크와 가정용 알고케어 앳 홈을 통해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 서비스 제공한다. 윌로그는 물류 데이터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이다. 자체개발한 데이터 로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운송 중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온도, 습도, 충격 등의 외부요인을 모니터링 하고, 수집된 데이터 분석정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운송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립 2년만에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알지티는 국내기술로 설계·제조·유통하는 로봇 제조 스타트업이다. 주변 장애물 움직임을 예측하고 피해가는 예측 회피 주행이 가능한 완전자율주행 방식의 서빙로봇인 ‘써봇’을 개발하여 미국·일본·캐나다·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서빙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에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70억 이상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대·중견 기업, 혁신기관, 스타트업, 정부·지자체, 투자사, 해외 인프라 등 상생협력을 통한 ‘First-Class 과학창업 중심도시 대전’을 견인하고자 한다. 유성구 궁동에 조성 중인 대전창업열린공간을 중심으로 지역거점형 창업 인프라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전 주도형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성장 가속화를 위해 개방형 지역혁신 협의체를 구축하고, 대중견기업 개방형 협력 프로젝트(OI)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특화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을 견인하여 지역 수요기반 특화분야 유니콘 및 초격차 기업 초기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대전시의 전국형 과학창업 중심도시 브랜드를 확보하고 과학창업 생태계를 거점화해서 창업기업과 기술 전문인력을 유입하고 이탈 방지에 힘을 쏟아, 투자 역량과 공공재원 조성을 통한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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