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강정범, 이하 전남센터)는 ‘전남 창업·보육 1번지’로 전남의 창업지원을 위해 지역 60여개 창업유관기관과 함께 농수산분야 창업 우수인재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수산 창업 아카데미, 신규창업자 부트캠프, 기술창업지원 등 창업자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 공간을 확보해 전액 무상으로 입주보육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전남센터는 2023년 신규 창업과 보육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 전남의 유일한 창업지원 종합 플랫폼인 ‘전남으뜸창업’을 통해 전주기적 창업지원을 실행하고 있으며, 타시도 우수 예비창업 인재 유치를 강화하고 기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 입주보육 확대, 농수산식품 메이커스페이스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지원, 직접 투자지원 등의 보육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남센터 특화사업본부 담당자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센터의 주요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신규창업 분야에서는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맞춤형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며 전남으뜸창업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멘토링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분야별 전문 멘토 150명을 활용함으로서 전국 단위의 기관중에서 최고로 높은 창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은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기반으로 혁신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로컬크리에이터 창업가를 육성하는 전남센터의 핵심사업이다. 보육지원 분야는 시제품 제작 TEST-BED 그리고 동결 건조기 등과 같은 장비를 활용한 농수산 관련 시제품 제작 지원과 기업을 위한 입주 보육 그리고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원함으로서 초기 기업의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 분야에서는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직접 투자를 시행한다. 창업기업 대상으로 3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데 투자 유치 행사와 교육을 통하여 도내 기업의 투자 유치 지원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판로지원 분야에서는 60여 개의 유통 채널을 연계하여 농수산 식품들의 판로를 국내, 해외까지 확장했다. 또한, 전라남도 지역의 관광 자원을 여행 상품으로 개발하고 GS홈쇼핑과의 파트너쉽을 활용한 연계 TV홈쇼핑 방송 판매를 지원했다. 수도권의 관광객을 전라남도에 유치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바가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전라남도의 경우 총인구 대비 청년인구 비율이 매년 감소세로 인구 감소화 및 유출이 심각한 전국 최고령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센터는 예비 창업자 발굴 및 신규창업 지원 등으로 매년 높은 창업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창업지원 839건, 보육지원 918건, 입주보육 159건, 투자 1,019억원, 국내판로 1456건에 매출액 3,094억원의 성과를 냈고, 해외판로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223건에 매출액 995억원을 올렸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었나
“정영준 1~3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고, 강정범 제4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취임했다. 강 센터장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경제의 혁신과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위한 창업 허브 역할을 하겠다’며 ‘창업지원, 창업영역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창업단계별 맞춤형 성장지원을 강화하고 실무 위주의 전문 교육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전남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최초로 ‘제13회 2023 대한민국 SNS대상’ 공공부문에 응모했다. 전남으뜸창업 플랫폼의 최우우상 수상을 통해 전남센터와 스타트업간의 소통이 효과적으로 진행됐음을 증명했다. 특히 올해는 제조업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멘토링 DAY행사를 개최해 도내 스타트업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전남센터가 강점으로 가진 부분을 꼽자면
“창업 투자까지 양적인 부분에만 집중하는 타 지역 센터와 달리 전남은 창업자 부트캠프 교육과 리스타팅 기업 프로그램 등 창업 이후 부족한 관리 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한, 판로지원 사업을 통해 창업 이후 지역 내 우수 농수산식품 기업의 신규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먼저, 판로지원 사업은 2015년 도내 우수상품의 대형유통사 입점 지원 등 신규 판로개척을 위해 전라남도와 GS그룹의 품평·상담회로 시작했다. 이후 지자체, 타 혁신센터, 판로유관기관과 협업하여 지속적인 유통망 개척을 위해 온라인 전용관 및 오프라인 판촉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판로뿐만 아니라 지자체, 해외 유통사와 연계하여 수출 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로컬크리에이터(지역가치창업가)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가치, 로컬푸드, 지역특화관광 등 7대 유형의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 및 멘토링, 마케팅 등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전남 창업지원 종합플랫폼(전남으뜸창업)은 전라남도 내 창업을 희망하는 모든 예비창업자와 전라남도에 주소지를 둔 3년 미만의 초기 창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원스톱 종합안내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남지역 32개 기관별 산재해 있는 창업지원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하고, 6개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62명의 멘토단과 함께 1:1 맞춤형 창업 멘토링을 지원한다. 바쁜 창업자들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온라인 화상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문 분야별 인재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시대와 트렌드에 발맞춘 지원을 통해 창업자의 성장을 촉진하고 미래 인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판로지원 사업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지역 내 우수 농수산식품기업의 신규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GS리테일, GS홈쇼핑, 농협경제지주 등 대형 유통사 MD(상품기획자)와 전문무역상사 관계자 등 40여개 유통 채널이 직접 참석하는 우수상품 품평·상담회와 전라남도 22개 시·군 유관기관 대상 찾아가는 품평·상담회를 연 6회 개최해 도내 농수산식품분야 기업의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수출 패러다임 변화 대응을 위한 전남 기업의 온·오프라인 해외시장 진출 지원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글로벌 B2C·B2B 온라인 몰을 활용하여 전남기업의 해외 시장 시장성 테스트 및 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닷컴에 전남센터의 자체계정을 직접 운영하여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수출이 성사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수출 바이어 초청을 통한 수출상담회, 선택적 마케팅 지원, 수출 세미나 등 복합적인 지원을 통하여 수출 초기 상담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돕는다.”
지원하는 기업들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
“기업가로서 윤리의식, 도전 정신과 혁신성, 그리고 사업화를 이룰 수 있는 성장 가능성과 목표까지 명확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기업을 선발한다.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해 공공성과 공익적 가치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매출,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기업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선발한다.”
선정기업들에는 어떤 혜택들이 주어지나
“초기 창업하고 나서 끝이 아니라 창업을 한 이후 사업화 주기에 맞는 단계적 후속 지원으로 기업 성장 단계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기업 중에 성공 사례를 꼽자면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해산’이란 기업을 소개하고 싶다. 해산은 전남의 청정바다 고흥에서 자란 원초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작에서 제품을 개발해 세계 곳곳에 알리고자 하는 전문 제조기업이다. 수출용 김인 OMG_Oh My Gim을 비롯해, 마린쉐이크 등의 다양한 해조류를 활용한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해산의 대표 상품인 Oh My Gim은 비건김을 표방하며 비건, 글루텐프리, 슈거프리 등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김이다. 현재 아마존 김스낵 부분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제 1, 2터미널 내 현대와 신세계 식품 면세점에 입점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앞으로도 창업 투자와 농수산·관광 판로, 일자리 창출의 허브라는 비전 아래 전남지역 창업계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하고, 전남도 우수상품을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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