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낮췄다. 2차전지 수요 둔화, 판가 하락을 우려하면서다. 다만 SK온의 미국과 유럽 배터리 공장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영광 연구원은 "전기차 등 2차전지 전방 수요 둔화와 판가 하락을 고려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3분기 배터리 부문의 적자폭은 줄었지만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공장 수율 개선, 북미 지역 판매 확대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수령 금액 확대 등 SK온은 점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 가격이 반등하고, 전방 산업의 수요가 개선되면 수익성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1조56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19조8891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에 대해 최 연구원은 "화학과 윤활 부문 시황은 악화했으나 재고평가이익이 늘어나며 전 분기에 비해 영업익이 늘어났다"며 "정제마진 및 유가 상승으로 석유 부문의 영업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부문은 86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AMPC를 제외한 배터리 수익성은 악화했다"며 "4분기 석유 부문이 영업적자 전환하며 연결 영입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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