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6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9만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4분기 재무 개선 효과와 웹툰 등 주력 사업 부문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조44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3802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재무 개선을 통한 비용 감소 효과가 이번 분기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며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력 사업 부문인 △웹툰 △스노우 △커머스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에서 올해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4분기에 예고된 투자자산 매각과 차입금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통해 재무 개선 효과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 대비 17.9% 증가한 9조695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은 1조4970억원으로 14.1%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다른 경쟁사들처럼 네이버도 생성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수익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가 올해 8월 출시한 하이퍼클로바X는 수익화 방안이 없었다"며 "지난달부터 뉴로 클라우드, 광고용 클로바 등 신규 상품 출시가 본격화된 만큼 신기술 제품의 수익화에 투자 초점을 맞출 시기"라고 설명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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