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 큰장' 열린다…전국서 5만가구 공급

입력 2023-11-06 17:53   수정 2023-11-07 01:06

이달 전국에 약 5만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돼 ‘분양 큰장’이 열릴 전망이다. 최근 청약 열기 고조, 미분양 7개월 연속 감소 등에 힘입어 업계가 그동안 미뤄온 물량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56개 단지, 4만9944가구(일반분양 3만9797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6922가구)보다 35% 많은 수준이다. 서울 3482가구, 경기 1만4868가구, 인천 5637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2만3987가구가 나온다.

서울에선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1670가구), 마포구 ‘마포푸르지오어반피스’(239가구), 강남구 ‘래미안레벤투스’(308가구) 등 인기지역 단지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경기 성남·평택·고양·오산과 인천 서구·계양구 등에서 1000가구 넘는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 분양 물량도 2만5957가구로 적지 않다. 부산이 6806가구로 가장 많다. 부산에선 남구 ‘해링턴마레’(2205가구)와 강서구 ‘부산에코델타시티디에트르그랑루체’(1470가구), 수영구 ‘광안SK뷰드파인’(1233가구) 등 대단지만 세 곳이 나온다. 충남(4349가구), 광주(4218가구) 등이 부산의 뒤를 잇는다.

금융비용과 자재값, 인건비 등 공사 원가 상승세 속에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분양시장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7.9 대 1로 지난 9월(10 대 1)에 비해 높아졌다.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물량은 5만9806가구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며 미뤘던 분양이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4만5824가구로 예측됐는데 실제 공급된 물량은 69%인 3만1525가구였다. 9월엔 분양 예정 물량의 45%만 공급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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