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일부터 가입자가 매일 100% 확률로 최대 1만원 이하의 ‘랜덤현금’을 받을 수 있도록 출석체크 서비스를 개편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케이뱅크는 출석체크를 할 때마다 지급되는 ‘행운권’ 개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일부 고객에게만 최대 200만원 이하의 현금을 지급했다.
추첨제로 운영해 소수에게 혜택이 집중되던 기존 출석체크 서비스를 모든 케이뱅크 사용자가 적은 금액이라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케이뱅크는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더욱 많은 소비자가 잠깐이라도 매일 앱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수신상품의 금리를 출석 횟수와 연동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DAU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한 ‘한달적금’이 대표적이다. 만기가 31일인 한달적금은 소액이라도 매일 적금을 까먹지 않고 납입하기만 하면 연 8.0% 금리를 적용한다. 고금리 혜택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달적금 누적 가입 계좌 수는 출시 11일 만인 지난 3일 100만 계좌를 넘어섰다.
한달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적금 상품이면서도 자동이체를 통한 납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입출금통장이나 개인사업자 통장을 통한 직접 입금만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뱅크가 연 8.0% 고금리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면서 DAU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은행 앱은 월간활성이용자(MAU)를 기준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받는다. 예·적금 가입이나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는 매일 사용할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은행은 MAU뿐만 아니라 DAU를 중요한 지표로 여기고 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DAU가 높아야 제휴 서비스 등을 통한 비이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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