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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低)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일본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시 최상위 시장인 프라임시장 상장사 393곳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3회계연도 상반기(올해 4~9월) 순이익은 총 13조엔(약 113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제조업종의 순익은 7조엔으로 24%, 비제조업은 6조엔으로 32% 늘었다.
특히 자동차와 여행 관련 업종의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자동차의 순익은 2조5894억엔으로 같은 기간 2.2배 늘었다. 도요타 계열 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의 순익 역시 1689억엔으로 60% 증가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의 순익은 932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배 급증했다.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 JR니시니혼, JR도카이 등 3개 회사의 순익도 2배 늘었다.
반면 중국 경제 부진의 여파로 소재·부품·장비 업체의 순익은 크게 감소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밴테스트의 순익은 64% 감소했고, 반도체 소재업체 스미토모화학은 763억엔 적자를 봤다. 이와타 게이이치 스미토모화학 사장은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과잉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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