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보유 중인 하이브 주식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추진한다. 전량 매각하면 약 50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약 18.1% 가운데 6%(250만 주)를 매각하기 위한 국내외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매각가는 주당 20만7100~21만1600원으로 이날 종가인 22만7500원 대비 7~9% 할인율이 적용됐다.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할인율이 결정돼 7일 개장 전 거래된다. 희망가격 상단인 21만1600원에 팔면 넷마블은 529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기준 753만813주(18.1%)를 보유해 창업자인 방시혁 의장에 이은 2대 주주였다. 블록딜 이후에도 약 12.1%의 지분을 보유해 단일 2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넷마블의 재무 개선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2021년 2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소셜카지노업체 스핀엑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 차입금이 1조619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보유 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8.88%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교환사채(EB)를 발행해 6억~7억달러의 외화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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