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수석 후임으로 김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 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 수석과 김 부위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참모”라며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본부장으로 일하며 경제 참모 역할을 했다. 이후 인수위에서 경제1분과 위원을 맡은 뒤 금융위 부위원장에 내정됐다. 금융권 사정에 밝은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업무 처리가 꼼꼼하고 깔끔한 스타일”이라며 “외부에서 온 교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기관 업무에도 적응을 잘한다”고 평가했다.
정무·홍보·시민사회수석 등 다른 대통령실 참모진도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순차 교체가 유력하다. 국회의원 출신인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조만간 대통령실을 떠날 전망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 분당과 수원, 강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총선 출마가 아니라 공공기관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도 오르내린다.
후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현 국정상황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한 실장은 국회의원을 지내진 않았지만 위기관리 대응과 메시지 역량이 뛰어나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수석에는 언론인 출신인 이도운 현 대변인의 승진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시민사회수석 후보군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지낸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육사 43기·예비역 중장)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비서관급 역시 대대적 개편이 불가피하다.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내년 부산 수영구 출마가 유력하다. 역시 검사 출신인 이영상 현 국제법무비서관이 수평 이동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도 각각 경기 의정부갑과 경북 구미을 출마가 임박했다. 이날 사직한 김기흥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출마가 거론된다.
양길성/오형주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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