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조치가 단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모든 종목들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숏커버)해야 한다면 숏커버는 시급한 종목부터 먼저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공매도 잔고데이터는 시차가 있어서 개별 종목의 숏커버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아직 파악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7일 KB증권은 전일 주가 변화로 숏커버가 시급한 종목들을 역추적해 공개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수익률 상위 종목들의 특징은 '공매도 잔고가 높으면서 개인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었다"면서 "시장이 개인의 영향력이 강한 종목의 숏커버가 시급하다고 판단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음 순서는 어디일까. 김 연구원은 '개인 거래 비중과 공매도 잔고가 모두 높은데 전일 수익률은 상위권이 아니었던' 종목들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 기준에 따라 김 연구원이 추려낸 종목들은 다원시스(공매도 잔고 5.79%), 심텍(4.47%), 더네이쳐홀딩스(4.27%), 인텔리안테크(3.36%), 엘앤씨바이오(3.24%), LB세미콘(3.17%), SFA반도체(2.74%), 두산테스나(2.54%), 원익QnC(2.53%) 등이다.
김 연구원은 "숏 포지션 입장에서 개인 영향력이 큰 종목은 모두 숏커버가 시급했겠지만, 그나마 손해가 적게 난 것들의 청산을 뒤로 미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 다음 순서로는 '공매도 잔고는 높지만 개인 거래비중이 낮은' 종목이 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되는 주요 종목들은 DL(3.44%), 원익IPS(3.33%), 신세계(3.25%), 골프존(3.1%), 하나머티리얼즈(3.05%) 등이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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