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1~5일 열린 2023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아이맵과 함께 ‘ABL503(TJ-L14B)’와 ‘ABL111(TJ-CD4B, Givastomig)’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마쳤다고 7일 밝혔다.
ABL503과 ABL111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다. ABL503은 미국과 한국에서, ABL111은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기존 PD-(L)1 치료제 한계인 내성과 낮은 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에이비엘바이오가 SITC에서 발표한 ABL503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과 PD-1 치료제 병용요법은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인 CD8+ T 세포의 활성화를 강화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비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ABL503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SITC에서 소개된 또다른 이중항체 ABL111은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식도암 등에서 과발현되는 Claudin18.2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한다. 아이맵이 발표한 ABL111 포스터에 따르면 ABL111에 의해 활성화된 T세포는 Claudin18.2 양성 종양세포는 물론 Claudin18.2 음성 종양세포까지 사멸시켰다.
또 ABL111을 화학치료제, PD-1 치료제와 병용할 때 종양침윤림프구가 늘었고 종양 살상 능력이 강화됐다. 이를 기반으로 ABL111은 위식도선암종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해 ABL111과 화학치료제, PD-1 치료제를 동시 투여하는 3중 병용요법에 대한 후속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SITC에서 발표된 것처럼 ABL503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할 때, ABL111은 화학치료제 및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가 강력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넘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중국, 호주,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적응증을 바꿔 14개 넘는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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