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7일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영도 노후공업지역 시범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21년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를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영도의 주력산업인 조선업 등의 침체로 인해 인구 감소, 상업시설 수요 부족 등을 겪으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지식산업센터에 입주기업(9개사·4개 협회)을 유치하고 카페 등을 이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며 재개발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부산시는 앞으로 옛 한국타이어 부산공장 부지를 포함해 영도 해안선과 맞닿은 50만1968㎡를 산업, 주거, 상업, 문화, 친수시설이 융합된 구역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도에 해양 신산업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입주업체 지원 등 민간 개발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난개발을 막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7년 부지를 조성한 뒤 분양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영도 재개발이 바다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북항 3단계 항만 재개발 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개최 후보지인 북항과 영도 일대를 동시에 개발할 길이 열렸다”며 “재개발을 통해 영도를 다양한 산업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