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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기업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와 플랫폼기업 아마존 등이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뉴욕증시의 핵심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 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주일간 S&P500지수는 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 올랐다. 주간 상승률로는 2022년 11월 이후 약 1년 만의 최고치다.
미 C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WBD와 아마존, 전력기업 AES코퍼레이션, 미디어기업 뉴스코퍼레이션 등 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8개 종목을 소개하며 이들 기업이 ‘불장’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CNBC는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0%를 넘고 △현재 가격이 52주 최저가를 10% 이상 웃돌며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현재보다 20% 이상 높은 대표주를 선별했다. 신재생에너지기업 넥스테라에너지, 포장재기업 실드에어(SEE), 생활용품소매기업 달러트리, 금광기업 뉴몬트코퍼레이션 등이 이 기준에 부합했다.
첫 번째로 꼽힌 WBD는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4% 뛰었다. 월가에선 현재 주가보다 55% 높은 가격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WBD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 웰스파고는 “올해 3분기 D2C(direct to consumer) 부문 동향을 보면 조만간 스트리밍 사업에서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주요 미디어 관련 종목의 투자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WBD가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맥스의 구독자는 올해 2분기 기준 9580만 명으로 늘어났다. WBD는 OTT 사업부문 흑자 전환 예상 시점을 내년에서 올해로 1년 앞당겼다. 스티븐 카홀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WBD는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나타내며 다른 업종 진출 가능성이 크고 주가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올 들어 주가가 66% 이상 올랐고, 추가 상승 여력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 연말 쇼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24.44% 더 뛸 수 있다고 월가는 내다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의 세 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투자은행 UBS는 “소매 부문 마진이 개선되고 광고 수익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78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제품 구비 수준과 배송 시스템, 소비자 범위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연휴 기간 전자상거래 판매 부문에서 단연 승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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