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금리 하락에 3대지수 일제히 '강세'…나스닥 0.9%↑[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3-11-08 07:11   수정 2023-11-08 07:12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6.74포인트(0.17%) 오른 34,15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4포인트(0.28%) 상승한 4,378.38을,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1.08포인트(0.9%) 오른 13,639.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S&P500은 7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9.3bp(1bp=0.01%포인트) 내린 4.569%를 기록했고,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8bp 내린 4.913%를 기록했다.

유가가 하락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5달러(4.3%) 급락한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21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7달러(4.2%) 하락한 81.61달러를 기록했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자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했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종목을 보면 우버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3% 이상 올랐다. 주택건설업체 닥터호튼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가량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무역적자는 615억달러로 전월보다 4.9%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598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크다. 적자 폭이 확대된 데는 수입이 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무역적자는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금리를 미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착륙이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에 그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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