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호실적에 13% 급등…스튜디오드래곤도 강세

입력 2023-11-08 15:56   수정 2023-11-08 15:57


미디어·콘텐츠 관련주가 8일 일제히 급등했다. 주요 미디어 기업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했다.

CJ ENM은 이날 12.98% 오른 6만5300원에 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4.75% 올랐다. 위지윅스튜디오(5.93%), 콘텐트리중앙(4.98%) 등 콘텐츠 제작 업체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기관 투자자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CJ ENM을 1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스튜디오드래곤도 56억원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이들 종목을 각각 109억원, 88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호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CJ ENM은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 1조1109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영업손실 164억원)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국내외 판매 매출액은 18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공매도 금지 조치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초 공매도 잔고는 60~70억원 정도였지만 이달 초 254억원까지 늘었다. 이 기간 주가도 8만5000원선에서 5만원대까지 크게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콘텐츠·미디어주가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분석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로 위축된 방송광고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효과는 내년에 보다 유의미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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