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8월 49억8000만달러에서 9월 54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5개월 연속 흑자가 나타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상수지의 흐름을 보면 흑자 기조가 정착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이 나아지면서 상품수지가 9월 74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승용차 수출이 늘고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인 결과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달 11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연구개발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에서 12억9000만달러 적자가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이 증가하면서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흑자 폭이 1억1000만달러 늘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3억5000만달러 늘어 16억5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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