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층 비율이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무원 선호도는 자영업자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업 선택 시 ‘안정성’보다 ‘수입’을 중시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34세 청소년과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 1위는 대기업(27.4%)으로 조사됐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21.6%였던 대기업 선호 비율이 이번에 5.8%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공기업과 국가기관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각각 18.2%, 16.2%로 집계됐다. 2년 전에 비해 각각 3.3%포인트, 4.8%포인트 감소했다. 국가기관 선호도는 역대 최저치로, 2013년(28.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자영업자 선호도(15.8%)와의 격차는 불과 0.4%포인트였다.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40.9%)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수입을 꼽았다. 수입을 중시하는 사람은 2년 전(38.7%)보다 2.2%포인트 늘었다. 수입 다음으로는 안정성(22.1%)과 적성·흥미(13.9%) 순이었다. 안정성을 선택한 사람은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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