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에 미요'는 6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파비용 아르메농빌에서 열린 '2024 갈라' 행사에서 김 씨를 포함한 올해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고 에 미요 측은 김 씨를 호명하며 "제빵계의 새로운 물결을 구현하는 데 소박하면서도 독자적인 예술성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 씨는 수상 소감으로 "여성이자 동양인으로서 주방 일은 절대 쉽지 않았다. 이런 기회를 주신 '고 에 미요' 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에서 셰프 파티시에로 근무하고 있다.
15세 때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처음 제과제빵을 접한 김 씨는 식품영양학과에 진학한 뒤 전국기능경기대회 등 각종 경연에서 두각을 보였다.
2011년엔 김 씨 대학과 하얏트 그룹이 맺은 파트너십의 수혜자 3명 중 1명으로 뽑혀 괌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입사했다.
김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한국 문화는 엄격하고 직설적이라 힘들었다. 40명의 파티시에로 구성된 팀에 여성은 단 두 명뿐이었다"고 소회했다.
김 씨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파크 하얏트에서 6개월 만에 셰프 파티시에로 승진했다. 그러던 중 호텔 개관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장 프랑수아 루케트 셰프를 만나 2018년부터 프랑스에서 근무 중이다.
한편 고 에 미요는 1972년 만들어진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매년 요리, 제과, 소믈리에, 홀 매니저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발표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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