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에 누리는 의료서비스"…아마존, 새 요금제 출시

입력 2023-11-09 09:10   수정 2023-11-09 09:1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마존이 의료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유로 회원제를 도입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1차 진료 서비스인 '원 메디컬'을 월 9달러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99달러다.

기존 원 메디컬 서비스 비용은 연간 199달러인데,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은 전 세계적으로 2억명에 달한다.

이는 아마존이 충성도가 높은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아마존헬스의 닐 린제이 수석부사장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우리가 가진 기술을 다른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고객들이 1차 진료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7월 약 29억달러에 1차 의료기관 운영업체 원 메디컬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올해 초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원 메디컬 서비스는 구독 시 24시간 원격 상담, 온라인 진료 예약, 전문의 추천 등을 제공한다. 일부 기업은 복지 차원에서 직원들을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WSJ은 "일부 고용주가 근로자를 위해 '원 메디컬' 회비를 지불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프라임 회원이 이 회원제를 매력적으로 느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최근 몇 년간 의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8년 의약품 유통업체 필팩을 7억5000만달러에 인수해 온라인 약국인 '아마존 파머시'를 출시했다. 이듬해 원격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를 내놨지만, 작년 말 비용 절감을 위해 중단했다.

아마존은 대신 작년 11월부터 원격의료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아마존 클리닉'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올해 8월부터 미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작년엔 홈 헬스케어 기업 시그니파이헬스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또한 올해 7월엔 환자의 진료 기록 초안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 헬스 스크라이브’를 출시했다. 지난달엔 의약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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