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 근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 10일 야간 근무 시간인 오후 6시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공사 노조 연합 교섭단은 전날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사측이 제시한 인력 감축, 안전 업무와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공사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전면 파업에 들어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고 차원의 이틀짜리 한시적 부분 파업이다. 또 한국노총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는 협정에 따라 100% 운행한다. 따라서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해 배차시간이 길어지면서 운행이 평소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 대회를 연다. 같은 시각 성동구 신답 별관에서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은 통합노조의 불참 선언으로 취소됐다.
서울시와 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미참여자·협력 업체 직원 등 총 1만350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시 하루 기준 직원 125명을 역사 근무 지원 요원을 배치했다. 또 버스 집중배차 시간을 1시간씩 연장해 운영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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