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가 간세포암(HCC) 환자 대상 병용요법 임상을 위해 로슈로부터 면역항암제를 공급받기로 했다.
알지노믹스는 9일 유전자치료제 기반 항암제 후보물질 RZ-001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병용평가를 위해 로슈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로슈는 계획된 임상 1b/2a상 연구를 위해 RZ-001과 함께 사용할 티쎈트릭을 제공할 예정이다.
RNA 치환효소 기반 암 유전자치료제인 RZ-001은 텔로미어라제 역전사효소(hTERT)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표적해 절단하고 그 자리에 치료용 유전자 RNA를 삽입한다. hTERT를 발현하는 암세포에서 선택적으로 hTERT 발현을 억제하고 ‘자살유전자’로 불리는 HSVtk를 코딩하는 염기서열을 넣어 암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사멸되게 한다.
또 종양에 효과적인 면역세포 침투를 유도하고, 종양에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발현을 감소시켜 항암 효능을 높여 종양미세환경을 면역요법에 더 잘 반응하도록 변화시키도록 설계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RZ-001은 전임상 연구에서 효능을 입증했으며, 티쎈트릭과 병용 시 용량 의존적으로 항암 효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연구에서는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RZ-001의 병용으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이점을 탐색하기 위해 오랜 항암분야 선두주자인 로슈와 협력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평가하고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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