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주력 게임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부진으로 올해 3분기 암울한 성적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231억원,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각각 30%, 75.8% 줄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주력 게임 라인업인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감소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직전 분기 대비 8% 각각 줄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2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 늘었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4% 감소했다.
게임별 매출은 '리니지M'이 1196억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리니지W' 901억원, '리니지2M' 549억 원, '리니지' 264억원, '길드워 2' 210억원, '리니지2' 20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매출이 65%, 이어 아시아 18.5%, 로열티 8.3%, 북미·유럽 7.8%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4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비용 중에서는 인건비가 198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514억 원, 감가상각비 293억원, 마케팅비 27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복리후생비 축소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4.5% 늘었다. 마케팅비는 국내외 신작 출시로 광고 집행이 늘며 직전 분기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29%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에서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온라인 전략 게임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게임은 내년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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