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데 이어 알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의 담보 대출 수요가 급증하는 등 투자 심리가 확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에 몰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이블코인 대출 금리 급등…투자자 관심 높아져
다수 분석가들이 알트코인의 시즌이 온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근거 중 하나는 가상자산 담보 대출 수요의 급증이다.가상자산 대출 프로토콜 아베(AAVE)의 미국 달러화 스테이블코인(USDC, USDT) 대출 변동 금리(Variable APY)는 지난 10월 6%대에 불과했지만, 현재 12%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스테이블코인의 이자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더 많은 트레이더들이 가상자산의 상승세를 예측하고 더 큰 포지션으로 거래하기 위해 높은 이자를 감수한다는 의미다.
노엘 애치슨(Noelle Acheson) 전 코인데스크 리서치 헤드는 "가상자산 대출과 레버리지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담보 법정화폐 대출 플랫폼 투 프라임(Two Prime)의 알렉산더 블룸(Alexander Blume) 관리 파트너도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가상자산 담보 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지난 9월 이후 현재까지 무려 2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수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투心 이동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낙관론에 힘입어 지난 10월부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랠리가 본격 시작됐다. 10월 초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 기준 2만6000달러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1월 9일 현재 3만6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3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5월 이후 무려 18개월 만이다.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비트코인 도미넌스(BTC Dominance, 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도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몰린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가상자산 시장 내 낙수 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댄(Dan) 분석가는 지난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횡보가 지속하면서 알트코인들의 순환 펌핑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하는 중"이라며 "보통 도미넌스를 동반한 비트코인의 상승이 강하고 오래 지속될수록 그 뒤에 알트코인 불장이 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비트코인의 독주가 나와야 많은 알트코인의 순환 펌핑이 뒤따라 나오게 된다"라며 "상승장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으로 참고해 둘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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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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