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 21에서 내년 총선 전망을 이야기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 아시아포럼 21제공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양산시을)은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40~50석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시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지금의 양당구도하에서 대선주자가 없는 없는 창당은 잘 안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기존 정당들이 국민의 요구에 부응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창당을 준비 중인 정치인들을 잘 아우르고 인재를 발탁하면서 비전을 잘 낸다면 40~50 석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새 보수정당이 탄생하면, 민주당의 중도층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여야 양당 중에 어느 쪽이 더 손해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선거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등을 잇달아 촉구한데 대해, 일부 당 의원들이 "(지도부가) 죽으라는 것"이라며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사즉생 각오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려운 곳에 지도부가 앞장서 출마하면 당 전체 선거흐름이 유리한 국면으로 바뀔수 있고,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당은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위기감에 혁신위를 만들고, 의제를 주도하기 위해 '공매도 중단' 등 각종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당 혁신이 보이지 않고, 지도부가 너무 당을 느슨하게 운영하는 위기감에 지도부에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이 20년 집권 이야기하다가, 5년 만에 정권을 남겨줬다"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자주 말하는 것처럼 골프나 정치는 고개를 들면 망친다"며 "국민들은 당이 오만하다고 판단하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여의도에 빚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정당 혁신이나 개혁을 제대로 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있었다.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그런 점을 기대케 했다"며 "정당 혁신 같은 걸 해내면 정말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텐데, 지금은 그런 흐름이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오경묵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