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국내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내년도 세수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3년도 지방세 전망액(1조5027억)을 감안해 2024년도 지방세는 전년도 대비 2092억원을 줄여 편성하는 등 여건을 반영해 세입 추계했다.
2024년도 예산안은 전년 대비 0.8% 증액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예산 상승 폭이다.
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함에 따라 2023년도 당초 대비 4138억원(12%) 증가한 3조8556억원을 편성해 소폭이나마 상승하게 됐다.
도는 2024년도 세출예산 편성 방향으로 △건전재정 기조 유지 △예산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조정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산업 중점 투자 △서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생예산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반도체, 바이오 등 강원 경제를 일으킬 핵심이 될 미래전략산업에는 2364억원의 예산을 과감히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력양성 부분에, 바이오는 산업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각각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저출산 대응 및 노인·장애인복지 서비스 확대 등의 사회복지 예산도 대폭 늘렸다.
전년 대비 1818억원(6.4%) 증액해 도정 사상 첫 사회복지예산 3조 원 시대를 열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2024년도 예산안에 채무발행 없이 앞으로 경제를 주도해 나갈 미래 먹거리 산업과 서민, 약자 계층을 위한 복지에 과감히 투자했다”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