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10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개인 공로상을 수상했다. 배 대표는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 한 인물이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처음으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도입했다. 또 아시아 첫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 주식과 채권을 비롯한 다양한 ETF 상품을 공급하며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현재는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 등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배 대표는 "ETF만으로도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20여 년 전 목표였는데 현실이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공급해 ETF가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도구이자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해외형·채권형·파생형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성과를 인정받아 금융위원장상 공로상을 받았다. 거래소는 삼성운용이 2008년 국내 최초 테마형 ETF인 ‘KODEX 삼성그룹주 ETF’를 상장하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출시해 ETF 시장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시장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거래소는 “2006년 TIGER ETF를 출시한 이후 테마형·해외 대표지수형·채권형 ETF 운용에 강점을 보인 동시에 미국 ‘Global X’ 등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를 선도할 다양한 산업군의 ETF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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