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첫날 국내 증시 상승폭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주는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 효과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강제를 이어갈 가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왜곡과 거품, 외국인 이탈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6일부터 내년 6월28일까지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거래 적발 등으로 국내 개인투자자 사이에 공매도 폐지 여론이 들끓자 금융감독당국이 내놓은 극약처방이다.
"에코프로, 100만원 돌파 가즈아." "5년치 은행이자 한 번에 벌었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6일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모인 네이버 종목토론방은 "증시가 대세 상승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에 하루종일 시끌벅적했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한 전날부터 수혜주 리스트가 인터넷에 확산됐다.
개장과 동시에 2차전지, 바이오 등 일부 종목에 개미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종목토론방엔 '공매도 비중 1위 호텔신라 추천' '수혜주 최고봉은 2차전지 기업' 등 유망 투자처를 분석하는 게시글이 잇달았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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