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손녀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하니예의 손녀 로아 하니예가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당국은 아직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 라디오는 이스라엘의 무인기(드론)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니예의 집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니예는 2019년부터 튀르키예와 카타르에 오가며 생활하는 등 가자지구 밖에 머물러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하니예는 카타르에서 호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은 하마스와 하니예의 자금줄을 찾아 제재하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
한편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향한 휴전 촉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 무슬림 단체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부책임자 아흐메드 미첼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하루 4시간 교전 중지'에 대해 "타당하지 않다"며 "우리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인종청소가 아니라 가자지구 전역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인 프란체스카 알바네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가자지구에서 4시간의 '인도적 교전 중지'가 발표됐다"며 "가자지구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과 인질들, 특히 어린이들이 33일 동안 밤낮없이 폭격당하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보라"고 비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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