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회사 측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공공분야 및 대외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공공지원단을 신설했다. 원래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있던 해외사업단은 CEO 직속 편제로 승격하고, 단장도 기존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세계속의 대우건설'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 및 현지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장 중심 경영 기조에 맞춰 관리지원조직은 축소했다. 경영지원본부를 ’실‘(室) 조직으로 축소했으며 기획업무 중심의 유사·중복기능을 통합했다.
아울러 주택건축사업의 한 축인 도시정비사업 조직의 경우 기존의 3개 팀 중 1개 팀만 본사에 남겨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팀은 각 지역 중심으로 배치했다.
현장 지원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장관리책임자(PFM) 조직을 사업본부 소속으로 재편했다. 안전 조직은 지역안전팀 중심의 현장 전진배치를 통해 실질적인 재해예방과 현장 상시 지원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줬다.
임원 인사에서는 대내외 소통 능력과 추진력, 업무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두루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손자이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장남인 정정길(25) 대우건설 전략기획팀 부장이 상무급 인사에 포함됐다. 정 상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해외사업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 상무는 2021년 중흥건설에 대리로 입사했으며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기며 부장으로 승진했다. 다시 1년여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100년 영속기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성장과 먹거리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