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정부가 발행한 국채나 신용등급 ‘A-’ 이상 우량 회사채로 구성된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시중 채권형 ETF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상품으로는 KB자산운용의 ‘KB STAR KIS 국고채 30년 인헨스드’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등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두 상품의 수익률은 각각 연 7.95%와 연 6.06%다.
만기가 2~5년 수준으로 짧은 단기채와 10년 이상으로 긴 장기채 중 선택할 수도 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물가 변동 등 위험 부담이 높아져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 단기간에 고금리 효과를 보고 싶다면 단기채 위주로 담긴 ETF를 선택해 이자를 받아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최근 출시된 ETF 중에서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초단기채권 액티브 ETF’가 단기채 상품으로 분류된다. 운용사는 연 4.4%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금리 하락 시 발생하는 자본 차익을 염두에 두고 장기채 비중을 늘린 신규 상품도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7일 30년 만기로 발행한 국고채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만기 10년 이상의 초장기채를 선택하면 만기가 짧은 ETF보다 금리 하락 시 기대할 수 있는 차익이 크다. ETF 가입 시 추후 채권을 팔 때 생기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신정섭 신한은행 PWM 서울파이낸스센터 팀장은 “세액공제가 가능한 퇴직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가입해 세금 부담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권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거나 은행의 특정금전신탁 상품 등에 가입해 직접 매수할 수 있다. 이승희 국민은행 WM투자솔루션부 수석차장은 “초보 투자자라면 안정성이 높은 국내 국채 투자를 권한다”며 “투자 성향에 따라 장·단기 채권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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