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3일 10: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폴리이미드(PI) 필름 시장 1위 PI첨단소재의 경영권 이전 거래가 중국 내 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매각 선행조건이 모두 성사되면서 거래 종결 일정도 석 달 앞당겨졌다.
PI첨단소재는 프랑스 화학기업인 아케마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의 거래종결 예정일을 기존 2024년 3월 31일에서 다음달 1일로 정정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한 이후 마지막 관문이었던 중국 기업결합 승인까지 마치면서다. PI첨단소재는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성취되면서 거래종결일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6월 PI첨단소재 경영권 지분 54.07%를 아케마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가격은 1조원이다. 새 주인 아케마는 시가총액 9조원의 글로벌 3대 화학회사다.
'매각 재수생' PI첨단소재는 작년 베어링PEA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중국으로부터 한 차례 결합 승인을 받은 전례가 있다. 베어링PEA는 작년 12월 중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매각을 철회했지만 실제론 양측의 계약이 파기된 직후인 지난해 말 승인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이를 바탕으로 싱가포르 국제중제센터를 통해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될 경우 글랜우드PE는 인수 4년 만에 약 4000억원의 수익을 거머쥐게 된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3월 약 6070억원을 들여 이 회사를 인수했다.
PI첨단소재는 이달 초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아케마 측 임원 3명을 이사회 새 멤버로 선임하는 절차까지 마쳤다. 아케마의 거래대금 납입 등 절차를 마치는대로 신규 선임 이사들의 임기도 시작될 전망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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