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젠셀은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CBMS)를 이용해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평가한 결과를 SCI급 학술지에 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현수 은평성모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포도막염은 일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을 제외하면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 체계 이상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으며 베체트병, 강직성 척추염,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 질환과 동반하여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재발이 잦고 방치하면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해당 논문의 연구에서는 바이젠셀이 개발한 세포치료제 CBMS가 포도막염 질환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CBMS 비투여군과 비교해 동물모델 실험을 진행한 결과, CBMS 투여군에서 포도막염 유발 후 21일이 지난 시점에 포도막염의 질병과 조직병리학적 지표 측정치가 50% 낮아져 증상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바이젠셀은 지난해에도 이 교수팀과 동물모델에서 CBMS가 각막 이식 시 이식편 거부반응을 감소시키는 데 유의미한 결과를 낸 것을 학술지 ‘바이오메디신’에 게재했다. 각막 이식 후 42일 시점의 이식 성공률을 비교했을 때 CBMS 비투여군의 각막이식 성공률은 13%였다. 반면, 바이젠셀의 CBMS 투여군 각막이식 성공률은 정맥투여 그룹은 약 55%, 결막하 주사 투여 그룹은 약 75%로 증가했다.
위 연구 결과들의 기반이 된 바이메디어(ViMedier) 플랫폼 기술의 CBMS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염증성질환이나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후 발생하는 거부 반응 치료에 사용된다. 바이젠셀은 CBMS의 비임상 시험을 통해 아토피피부염 및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명했다.
바이젠셀은 최적의 사이토카인과 배양조건 원천기술을 통해 세계 최초로 CBMS의 대량 배양하기도 했다. 기존 중간엽줄기세포(MSC)보다 세포 크기가 1/4에서 1/8배가량 작아 반복 및 대량 투여가 가능하고 안전성도 우수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바이젠셀 바이메디어 플랫폼그룹의 김수언 그룹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뿐만 아니라 포도막염을 비롯한 다른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그룹장은 “지난 해 게재된 논문의 연구에서는 조혈모세포 이식에 대한 거부반응 뿐만 아니라 각막이식을 비롯한 타 이식거부반응 억제에 대해 새로운 치료제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CBMS 개발로 보다 강력한 면역억제능이 필요하고 시장성이 큰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 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트레스와 염증 완화를 통해 자가면역 포도막염 진행을 억제시키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국소투여 효과(Local 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Impair Progression of Experimental Autoimmune Uveitis by Alleviating Oxidative Stress and Inflammation)’에 대한 내용으로 SCI급 국제안과 학술지인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실렸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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