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주자 아미코젠의 자회사 퓨리오젠이 레진 제조와 관련된 특허 8건을 출원했다. 레진은 항체나 단백질 등을 정제할 때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필수템’이다.
아미코젠은 기존 레진 대비 생산 효율성을 높인 아가로스 레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퓨리오젠과 함께 10년 이상 연구개발(R&D)을 이어온 끝에 항체정제용 레진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 대비 다공성 및 내공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라며 “자체 개발한 아가로스 담체와 공정 개발을 통해 생산시간과 원가도 낮췄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레진을 국산화한 기업은 아미코젠이 처음이다. 전남 여수에 1만L 규모의 레진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시장 성장에 따라 최대 5만L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진 수요가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통해 수입으로만 의존하던 레진을 국산화하고, 국내 바이오산업 자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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