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올릭스가 호주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후보물질 임상 1상에 나선다.
올릭스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한다. 단일용량상승 및 다중용량상승, 위약대조 1상 임상시험이다. 무작위배정과 이중눈가림(이중맹검)으로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가 시험의 목적이다.
호주 내 1개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OLX75016 또는 위약을 단회와 다회 투여군으로 나누고 피험자의 복부에 피하 투여한 후 8~12주 동안 추적 관찰한다. 종료 시점은 환자 등록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호주 알프레드 인체연구 윤리위원회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일로부터 약 24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호주는 다인종 국가로서 피험자 선택폭이 넓고, 향후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진행이 용이하다. 회사 관계자는 “호주 정부가 제공하는 R&D 세금 인센티브 정책으로 세제 혜택까지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OLX702A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후보물질이 체중 감소에도 효력을 보이는 것을 추가로 확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 앞서 올릭스는 OLX702A의 비만 치료제로서의 효력을 원숭이 모델에서 확인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를 병용 투여한 실험군에서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요요현상 완화, 체지방률의 지속적인 감소, 복부둘레 감소 효과 등이 관찰됐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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