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업체 알스퀘어는 ‘지식산업센터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말까지 이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지식산업센터 임차 계약 때 이전비 최대 100만원 지원, 임차 중개 수수료 무료, 매입 계약 때 중개 수수료 반값, 분양가 할인 등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업무공간 활용 및 투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구하는 기업과 개인이 대상이다. 서울 가산동과 구로동에 있는 곳만 적용된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비재 시장에서 활용하는 ‘추천인 프로모션’도 도입했다. 지인에게 알스퀘어를 추천해 상담이 이뤄지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준다. 추천받은 사람이 알스퀘어를 통해 사무실 임차·매매·분양 계약을 맺으면 추천인에게도 최대 100만원을 준다.
부동산 중개에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나 활용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까지 등장한 것은 그만큼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어려워서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행진 속에 공급 과잉, 주요 임차인인 정보기술(IT) 경기 부진까지 겹쳤다.
‘아파트형 공장’으로도 불리던 지식산업센터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2~3년 전 집중적으로 공급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4월 1167곳이던 전국 지식산업센터(건축 예정 포함)는 지난달 말 기준 1520곳으로 350곳 넘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77%에 달하는 1169곳이 수도권에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의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해창리에 지식산업센터 9곳이 공급됐다. 하지만 10개 호실 중 8개 호실이 공실이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의 한 지식산업센터는 입주율이 3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금 10%를 포기하는 등 손해를 보면서라도 매물을 내놓는 분양자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올해 2분기 총거래량은 914건, 매매금액은 1451억원으로 각각 38.2%, 43.3% 줄어들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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