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이 올해 들어 7억달러가 넘는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해양수산부는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김 수출액이 약 7억89만달러(약 930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한 해가 끝나기 전에 2021년 당시 역대 최대(6억9000만달러) 실적을 뛰어넘은 것이다.
김 수출 대상국도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김 수출 1위 국가인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판로가 확대됐다. 2010년 64개국이었던 김 수출 대상국은 지난 12년 사이 120개국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K-김'은 해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제품 개발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해수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김이 밥 반찬 등으로 주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 김 산업계에선 바비큐, 치즈, 불고기맛 스낵김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는 제품 개발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맞춰 해수부는 수출 바우처, 해외 무역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김 산업계를 지원하고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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