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한파' 없지만…오후엔 요란한 비

입력 2023-11-13 18:14   수정 2023-11-14 00:56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3일부터 전국에 문제지와 답안지가 발송됐다. 시험지 이송부터 채점, 교통 관리 등 수능 전 과정에는 경찰 1만6000명이 투입된다.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지만 시험 당일 오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2024학년도 수능 문제지를 전국 84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시험지구에 도착한 문제지는 시험 하루 전인 15일까지 별도 장소에 보관됐다가 16일 전국 1279개 시험장으로 옮겨진다.

이번 수능에는 경찰 1만6000명이 동원된다. 시험문제 출제 단계(555명)부터 문제지 인쇄(108명), 보관(1282명), 이송(5165명), 시험장(2634명), 채점본부(110명), 교통 관리(6427명) 등 전 과정에 배치된다.

시험 당일에는 입실 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시험장 정문에 경찰관 2명씩을 배치한다. 시험이 종료될 때까지 주변을 순찰하며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험장 반경 2㎞ 이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경찰들이 교통 혼잡을 통제한다.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하권 날씨를 불러온 ‘가을 한파’는 14일 낮부터 풀려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다. 수능 예비 소집일인 15일과 수능일인 16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겠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예상된다. 16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11도와 8~18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

수능 한파는 없지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수능일 낮 서쪽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비구름대는 찬 바람에 밀려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수량은 5~30㎜ 정도로 많지 않겠지만 저기압 뒤쪽에서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 때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가 칠 수 있다. 천둥과 번개가 치는 시점은 시험 당일 오후로 예상된다. 일부 시험장은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치러질 때 천둥이 칠 수 있겠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50만4588명이 응시를 신청했다. 고3 재학생은 64.7%이며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응시자는 31.7%로 1997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많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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