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거친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14일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며 586 운동권 세대의 '한동훈 욕하기'에 동참했다.
유정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고 썼다.
민주당의 '한동훈 욕하기' 릴레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겨냥해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라며 "이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를 조롱하고 능멸하고"라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이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응수하자, 같은 당 민형배 의원이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고 송 전 대표를 거들고 나섰다.
유정주 의원의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는 발언도 민 의원의 발언에 호응한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이없는 XX(이)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며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잘 골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운동권 출신으로 60대인 송영길 전 대표와 민형배 의원에 이어 40대인 유정주 의원이 가세하자, 한 장관은 "민주당의 막말은 나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1973년생인 한 장관보다 두 살 어린 1975년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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